▲충남도의회 안종혁 기획경제위원장 주제 발표

동북아시아의 지방정부가 국제 협력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도의회 안종혁 기획경제위원장은 최근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열린 ‘한·중·일 지방의회 협력포럼’에서 지방이 주도하는 경제·무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충남의 산업 역량을 기반으로 한 실질적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한·중·일 3국 지방의회 대표들이 모여 불확실한 국제경제 환경 속에서 지방 차원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안종혁 위원장은 ‘경제·무역 분야 공동 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지방정부가 주민 삶과 산업 현장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는 실질적 주체임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 간 경쟁보다 협력, 갈등보다 신뢰가 필요한 시대”라며 “지방이야말로 동북아 상생 번영을 이끌 수 있는 중심축”이라고 말했다. 특히 충남이 2025년 기준 수출 585억 달러, 수입 252억 달러, 무역수지 333억 달러를 기록한 산업 중심지임을 언급하며, 첨단산업과 서해안 물류 인프라, 외국인 인력정책 등에서 한·중·일 지방 간 협력의 최적지임을 부각시켰다.

안 위원장은 지방정부 간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중소기업 중심의 공동지원 네트워크 구축▲재생에너지 및 수소경제 분야의 기술 개발과 정책 연계▲산업별 인력 교류 확대를 통한 청년 글로벌 경력 기회 창출▲서해를 중심으로 한 정기 항로 확대 및 해양관광·크루즈 공동 개발▲일회성 교류를 넘어서는 정기적 정보 교환 및 제도적 협력체계 구축등과 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지방의회가 협력의 틀을 주도적으로 세운다면, 동북아 공동 번영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방이 중심이 되는 협력의 시대를 함께 열자”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