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융합독서낭독극 수업나눔 한마당 현장사진

충남교육청이 독서와 공연예술을 결합한 융합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와 학생의 주도성을 키우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 18일 아산 캠코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3회 융합독서낭독극 수업나눔 한마당’은 교육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사례 공유와 실습 중심의 행사로 주목받았다.

이번 행사는 충남교육청이 주관하고, 초·중·고등학교 낭독극 운영교사 및 관심 교사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독서 기반의 수업 개선을 목표로, 교사들이 직접 운영한 융합독서낭독극 사례를 공유하고 실습을 통해 교육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의 첫 순서는 ‘수업사례 나눔’이었다. 충무초 진다솜 교사, 예산여중 정은주 교사, 홍성여고 신경섭 교사가 참여해 실제 수업과 학급·학년 운영에 적용한 융합독서낭독극 사례를 발표했다. 다양한 학교급에서의 적용 방식과 효과를 공유하며, 교사 간의 교육적 연대와 실천적 통찰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공연 시간에는 공연예술창작소 ‘펴다’가 준비한 낭독극 <책장 속 구두는 안녕한, 가영>이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충남 융합독서낭독극 교육의 기반을 마련한 고 이인호 선생님의 유작을 바탕으로, 김가영 작가의 실제 이야기를 각색한 것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김 작가는 손가락 두 개로 글을 써내려간 삶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공연팀의 섬세한 연출이 감동을 더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분임별 실습에서는 교사들이 직접 대본을 분석하고 역할을 맡아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음향과 조명 연출까지 포함된 실습은 교사들의 낭독극 지도 역량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며, 2026학년도 수업 설계에도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책을 읽고 표현하며 소통하는 과정은 독서가 주는 또 다른 선물”이라며 “학생들이 독서의 매력을 통해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