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장애인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을 구축하며 포용적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재)아산문화재단은 올해 6월 (사)아산시장애인복지관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지역 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아산시장애인복지관은 2000년 개관 이후 장애인의 자립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상담, 치료, 교육, 사회심리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번 협업을 통해 문화재단은 복지관과 함께 방송댄스 강좌 ‘예술달구지’, 장애인 대상 공연 관람 기회 제공, 물놀이 축제 홍보 지원 등 다양한 문화 접근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도고아트홀에서는 9월부터 11월까지 장애인을 위한 마술 공연이 평일에 진행되고 있으며, 온생활문화센터에서는 춤·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을 주 3회 제공해 문화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아산문화재단은 9월에는 (사)예술아우름과도 협약을 체결해 장애예술인의 창작 역량 강화에 나섰다. 예술아우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소외계층을 위한 통합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예술인의 역량 강화와 문화 불평등 해소를 목표로 활동 중이다.
양 기관은 온생활문화센터를 활용해 장애인 생활문화 동호회 활성화를 위한 공간을 주 1회 제공하고 있으며, 합창단 운영과 문화예술교육, 배방우리동네갤러리에서의 장애예술인 전시회도 연중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4회, 올해 1회의 전시가 성사되며 지역 예술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아산문화재단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장애예술 창작공간 온마루’를 통해 장애·비장애 예술인이 함께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중이다. 올해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26년 정식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입주작가 모집과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전시·워크숍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고 있다.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장애예술 거점기관으로서 지역 예술인의 발굴과 교육을 위한 장기적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포용적 문화공동체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