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일본을 방문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나라현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일본을 방문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나라현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해 양국 지방정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외교 행보를 넘어, 1500년 전 백제와 일본 아스카 시대의 인연을 현대적 교류로 되살리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23일 일본 나라현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리셉션에는 충남도 방문단과 나라현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한일 우호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행사는 나라현, 오사카 총영사관, 재일본한국민단 나라현지방본부가 공동 주최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한일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지만, 역사와 안보, 경제 문제로 인해 때때로 긴장 관계를 겪어왔다”며 “이럴 때일수록 지방정부 간의 교류가 신뢰와 이해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충남과 나라현이 지난 15년간 이어온 우호 협력 관계를 언급하며, “지방행정, 청소년 교류, 환경, 다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은 백제와 아스카가 나눈 깊은 우정의 현대적 재현”이라고 평가했다.

나라현은 고대 일본의 수도였던 지역으로, 백제에서 전해진 불교, 건축, 예술이 꽃피운 곳이다. 김 지사는 “나라현은 백제인의 숨결이 살아 있는 땅”이라며 “동대사와 비조사 등은 그 유산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도 “2011년 충남과의 우호협정 체결 이후,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문화교류 공연과 세미나는 양 지역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의례적 외교를 넘어, 충남도와 나라현이 공동 번영과 평화를 향한 실질적 협력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K-팝과 J-팝 공연, 전통문화 세미나 등은 양국 국민 간 정서적 공감대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고대 백제가 그랬듯, 충남도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나라현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양 지역의 우정이 한일 관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