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일본 청년 대상 특강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일본 오사카 야마토대학을 찾아 청년들과 한일 관계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지방정부와 청년 세대가 중심이 되어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양국 간 이해와 친밀도 증진을 위한 민간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24일 일본 오사카부 스이타시에 위치한 야마토대학을 방문해 정치경제학부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야마토대학은 나라현 일한친선협회 회장인 타뇨세 료타로 총장이 2014년 설립한 사립대학으로, 한일 교류에 관심이 높은 교육기관이다.

‘청년 세대가 만드는 한일의 미래’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김 지사는 먼저 충남의 경제적 위상을 소개했다. 그는 충남이 전국 수출 2위, GRDP 3위의 산업 중심지이며, 삼성과 현대 등 글로벌 기업들이 반도체와 미래차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남의 농업 구조 개혁,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선포, 베이밸리 프로젝트, AI·바이오·모빌리티 산업 육성, 저출산 대응 돌봄 정책 등 민선8기 주요 성과를 소개하며 지역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김태흠 지사, 일본 청년 대상 특강

강연 중 김 지사는 한일 양국의 역사적 관계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인으로서 바라본 양국의 외교 흐름도 풀어냈다. 그는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같은 위기도 있었지만, 한국과 일본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해 온 이웃”이라며 “최근 셔틀 외교 재개 이후 인적 교류가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여행과 문화 체험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외교는 정치와 관료의 영역이지만, 민간 교류가 먼저 활발해져야 진정한 이해가 가능하다”며 “지방자치단체와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청년들이 마음까지 가까운 나라로 만들 수 있다”며, 양국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청년 대상 공동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연 말미에는 야마토대학의 교육 철학인 ‘큰 뜻을 품고 나아가라’를 인용하며 “도전하는 용기를 갖고 역사를 배우고, 한국을 향해 다가와 달라”고 격려했다.

강연 후 학생들은 김 지사에게 한국 내 정치 상황과 세대 간 한일 인식 차이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활발한 소통을 이어갔다. 특강에 앞서 김 지사는 타뇨세 총장과 만나 대학의 설립 배경과 향후 교육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한일 교육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