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제23차 학술대회에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조선시대 성리학자 잠야 박지계의 사상과 학문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아산에서 열렸다.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는 10월 24일 온양제일호텔 크리스탈홀에서 ‘제5회 인산서원 배향인물 재조명’을 주제로 제23차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지역 유학 연구의 깊이를 더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아산학연구소와 인산서원복원추진협의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인산서원에 배향된 인물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네 차례 학술행사의 마지막 단계로 마련됐다. 특히 임진왜란과 광해군 시기의 혼란 속에서도 도학 실천에 헌신했던 잠야 박지계(1573~1635) 선생의 철학적 위상과 시대적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주제발표에서는 김용헌 한양대 교수가 ‘잠야 박지계의 철학사상과 사상사적 의미’를, 김문준 건양대 교수가 ‘도학정신과 학문관’을 발표했다. 이어 김일환 전 호서대 교수는 ‘강학활동과 조극선과의 관계’를, 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문파의 형성과 전개’를 다루며 박지계의 학문적 계보를 심층 분석했다.
종합토론은 김기승 순천향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박학래 군산대 교수, 김창경 충남대 교수, 성봉현 충청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이근호 충남대 교수 등이 참여해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인산서원의 복원 가치와 철학적 정체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맹주완 아산학연구소장은 “서원은 조선 유교문화의 지역 확산을 이끈 중심지였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아산의 전통문화 계승과 유학 연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