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살유족의 날 기념 박경임 작가 북콘서트 홍보문.
천안시보건소가 자살 유가족을 위한 치유의 장을 마련한다. 시는 오는 11월 12일, 세계자살유족의날을 기념해 박경임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자살유족의날은 1999년 미국에서 처음 제정된 이후 매년 11월 셋째 주 토요일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기념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참여해왔다. 천안시는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서로의 상실을 나누고, 지역사회가 함께 생명존중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의 초청 인사인 박경임 작가는 『슬픔은 발효중』의 저자이자 박경임애도상담연구소장으로, 유족의 애도 과정과 상실의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강연을 통해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북콘서트는 천안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특히 자살 유가족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마련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11월 5일까지 홍보물에 포함된 QR코드 또는 전화(041-571-0199)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현기 서북구보건소장은 “세계자살유족의날은 유족의 아픔을 사회가 함께 기억하고 품는 날”이라며 “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유족들이 따뜻한 위로를 얻고, 생명존중 문화가 지역사회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자살예방을 위한 전문 상담도 상시 운영 중이다.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서북구 자살예방센터(041-578-9709), 동남구 자살예방센터(041-521-3339)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