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경찰서


충남 아산에서 또다시 메신저 피싱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자녀를 사칭한 피싱범이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원격 조작해 1,000만 원이 넘는 게임머니를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디지털 사기 수법이 날로 정교해지는 가운데, 경찰은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오후 12시 30분경, 아산경찰서에 접수된 메신저 피싱 사건은 피해자의 자녀를 사칭한 범인의 접근으로 시작됐다. 범인은 “휴대폰 액정이 깨져 다른 사람의 기기를 빌려 연락했다”며 피해자의 신뢰를 얻은 뒤, 보상 청구를 위한 앱 설치를 유도했다.

피해자는 범인이 보낸 링크를 통해 원격 제어 앱을 설치했고, 이후 스마트폰이 외부에서 조작되기 시작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범인은 피해자의 기기를 이용해 총 76회에 걸쳐 1,125만 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수법은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심리적 방심을 유도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싱범들은 감정적 연결고리를 이용해 경계심을 무너뜨린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나 앱 설치 요청은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