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피난 미끄럼틀을 통해 대피하고 있는 모습
충남 아산의 배방초등학교가 실제 화재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합동 소방훈련을 실시하며 학생들의 재난 대응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고층 대피를 위한 ‘피난 미끄럼틀’이 실전에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배방초등학교(교장 서정구)는 10월 28일 오전 10시, 아산소방서 배방119안전센터와 함께 ‘2025 하반기 합동 소방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는 전교생과 교직원 총 1,035명이 참여해 실제 화재 발생을 가정한 상황 속에서 체계적인 대피 절차를 점검했다.
훈련은 경보음과 함께 시작됐으며, 학생들은 평소 교육받은 대로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낮은 자세를 유지하며 교사의 안내에 따라 운동장으로 신속히 이동했다. 특히 오름동 3~4층 학생들은 상반기 훈련을 통해 익힌 ‘피난 미끄럼틀’을 활용해 지상으로 안전하게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대피를 넘어 ▲연막탄을 활용한 화재 발생 지점 표현 ▲119 신고 및 부상자 구조 시뮬레이션 ▲소화기 및 옥내소화전을 이용한 초기 진화 훈련 등 다양한 상황을 포함해 아산소방서 대원들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 진행됐다.
훈련에 참여한 한 3학년 학생은 “지난 훈련 덕분에 미끄럼틀이 익숙했고, 실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 것 같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아산소방서 관계자는 “학생들이 질서 있게 대피하고, 고층 대피 장비를 침착하게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학교의 지속적인 안전 교육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정구 교장은 “학생들이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앞으로도 실전 같은 훈련을 반복해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