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농업기술센터가 사과·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 ‘과수화상병 및 가지검은마름병 4차 정기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예찰은 수확 이후 병원균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를 활용해 겨울철 궤양 제거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감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성 병해로, 감염 시 나무의 꽃, 잎, 열매, 가지 등이 불에 탄 듯 검게 변하며 결국 고사에 이른다. 치료 방법이 없어 감염 시 과원 전체 폐원까지 고려해야 하는 국가 관리 검역병이다.
예산군은 특히 수확이 끝난 과원에서 예찰을 강화하고, 궤양이 있는 가지를 신속히 제거할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궤양 제거 시에는 하단부에서 40~70cm 이상 아래쪽을 절단하고, 티오파네이트메틸 도포제 등 소독약을 반드시 바른 뒤, 전정가위·톱·작업복 등 장비를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외부 인력의 출입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며, “겨울철 방역이 다음 해 과수 건강을 좌우하는 만큼,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