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김명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축제 홍보용 구조물의 과도한 설치와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강하게 비판하며, 시민 중심의 경관 행정을 촉구했다.
29일 열린 제283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김 의원은 “축제는 도시의 얼굴이자 시민 자부심의 무대”라며, “하지만 홍보 구조물이 과다하거나 중복 설치되고, 사후 관리가 부실하면 경관 훼손과 혈세 낭비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꽃으로 조성된 포토존의 사례를 언급하며, 해당 조형물 관리에만 수개월간 1,300만 원이 투입된 점을 들어 “예산이 과연 적정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적정 설치’와 ‘재사용 가능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 의원은 독립기념관 내 ‘겨레의 탑’ 시야를 가리는 대형 구조물 설치 사례를 거론하며, 역사적·추모 공간의 상징성과 엄숙함을 해치는 설치 관행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기념의 공간은 보여주기식 구조물의 배경이 아니라, 시민이 추모하고 배우는 장소여야 한다”며, 해당 장소에 조형물을 설치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정질문을 마무리하며 김 의원은 “축제에 포토존은 필요하지만, ‘어디에, 어떻게’ 설치하느냐가 핵심”이라며 “예산 절감과 재사용 설계를 통해 절감된 재원을 더 시급한 현안에 투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