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지원하는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이 현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홍성의 감성 베이커리 ‘크림하우스’와 천안의 산업안전 기술기업 ‘리나솔루션’은 각각 지역의 일상과 산업현장에 청년의 아이디어를 접목하며 창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자리한 ‘크림하우스’는 치위생학을 전공한 이정해 대표가 창업한 디저트 전문점이다. 베이글로 시작해 소금빵과 과일 파블로바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창업 초기 월 800만 원이던 매출은 현재 2~3배 이상 성장했다. 충남도의 창업·창직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화 자금과 컨설팅, 신용보증을 지원받아 브랜드를 구축했으며, 현재는 청년 직원 3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도시가 아닌 지역에서도 청년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단기 지원을 넘어 지속적인 멘토링과 네트워킹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에서 창업한 ‘리나솔루션’은 산업현장의 설비 이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유연센서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한 기술 스타트업이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 출신인 유형민 대표는 AI 기반 예지보전 기술을 접목해 제조업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구현했다.
2024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을 통해 1,6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아 IoT 센서 프로토타입을 개발했으며, 롯데케미칼, 현대오일뱅크 등 대기업과의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말 기준 매출은 1억~1억 5천만 원 규모로 예상되며, 향후 청년 연구개발 인력 추가 채용도 계획 중이다.
유 대표는 “충남은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고 실증 프로젝트가 가능한 환경이 매력적”이라며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성연 충남도 청년정책관은 “충남의 청년창업은 단순한 창업 성공을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며 “도는 단계별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창업자 간 네트워킹을 통해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