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아산FC

충남아산FC가 심각한 재정난으로 선수단과 직원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자, 아산시가 예비비 27억 원을 긴급 투입하며 구단 정상화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시민구단의 신뢰 회복과 지역 스포츠 생태계 보호를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아산시는 10월 30일, 충남아산FC의 임금 미지급 사태 해결을 위해 예비비 27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올해 12월까지 필요한 인건비 전액에 해당하며, 선수단의 생계 안정과 시민의 체육 향유권 보호를 위한 조치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시민구단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결단이었다”며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구단이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아산FC는 최근 경기 불황과 지역 기업 후원 감소 등으로 수입이 급감하며, 10월부터 임금 지급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10월 20일 급여일에 선수단과 직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방만한 경영이 낳은 예고된 인재”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아산시는 사태 장기화 시 시민의 체육 향유권과 구단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긴급 지원을 결정했으며, 충청남도 역시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을 추가로 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