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배움자리 운영 평화·역사 이음 현장 사진

충남교육청이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교육현장에 녹여내기 위한 실천적 연수를 마련했다.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제주 일원에서 ‘평화·역사이음 역량강화 배움자리’를 운영하며, 교사 35명이 참여해 현장 중심의 교육활동을 펼쳤다.

이번 연수는 상반기 저경력 교사 중심의 프로그램에 이어, 하반기에는 대상 범위를 확대해 관련 교과 및 업무 담당 초·중등 교사들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사전 온라인 연수 ‘제주4·3의 흔적을 찾아서’를 이수하고, 관련 도서를 제공받아 현장 활동과의 연계성을 높였다.

연수는 단순한 견학을 넘어, 탐방·인터뷰·토의 등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4·3이 나에게 건넨 말』의 저자 한상희 작가와 함께 송악산과 알뜨르 일원의 유적지를 둘러보며 ‘공동체의 회복탄력성’을 주제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어 제주4·3연구소 이동현 특별연구원과 함께 영화 ‘지슬’의 배경지인 동광리를 방문해 지역공동체의 아픔과 회복 이야기를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 마지막 날에는 지난 6월 충남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제주4·3평화재단을 방문해 세대전승 및 전국화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4·3평화공원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지철 교육감은 “제주4·3의 상처를 함께 기억하고, 화해와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학교 교육과정과 4·3교육을 연계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충남교육청이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