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보령 쏠레르에서 열린 ‘제8회 충남-중국 지방정부 교류회의’
충남도가 중국 지방정부와의 문화·예술·관광 분야 교류 확대를 위한 실질적 협력에 나섰다. 지난 10월 30일, 보령 쏠레르에서 열린 ‘제8회 충남-중국 지방정부 교류회의’는 양국 지방 간 외교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회의는 ‘문화·예술, 그리고 관광으로 한중 관계를 잇다’를 주제로, 충남도와 시군 관계자, 중국 허베이성·상하이시·지린성·광둥성 등 10개 성·시의 외교 및 국제교류 담당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는 특강과 교류회의, 산업 현장 시찰, 외교 성과 사진전 등으로 구성되어, 단순한 형식적 만남을 넘어 실질적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강에서는 문화·예술·관광을 매개로 한 지방정부 간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으며, 교류회의에서는 중국 8개 성의 사례 발표를 통해 각 지역의 협력 모델을 공유하고, 기술·산업 분야까지 교류 가능성을 넓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산업 교류의 일환으로 참석자들은 홍성군의 자동차 전장부품 기업 ‘은성전장’을 방문해 현장 시찰을 진행했다. 이는 문화 교류를 넘어 산업 협력으로 확장하려는 충남도의 전략적 접근으로 풀이된다.
또한 충남 글로벌 교류주간과 연계해 자싱 다차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해외 예술공연단이 초청되며, 양국 간 문화적 이해를 높이는 계기도 마련됐다. 도 관계자는 “문화와 예술을 중심으로 한 지방정부 간 협력은 지역 외교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충남의 산업·문화 자원을 연계한 실질적 교류 확대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지방정부 방문단은 31일 예산 추사고택을 방문해 한국의 전통문화유산을 체험한 뒤, 서울로 이동해 한국화웨이기술 산업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