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장혁 의원(국민의힘, 불당1·2동)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과 관련해 정부의 공약 이행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장 의원은 30일 열린 제283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은 단순한 지역 현안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라며 “대통령 공약으로 명시된 천안 설립 방침이 공모 방식으로 전환된 것은 충청권에 대한 홀대”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20·21대 대통령 공약에 연속 반영된 만큼, 정부는 책임 있는 자세로 이행에 나서야 한다”며 “공약이 정치적 수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는 “보건복지부와 국회 등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지속 건의 중이며, 공모 전환에 대비해 천안만의 차별화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정질문에서는 시민 건강과 직결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운영 실태도 도마에 올랐다. 장 의원은 “365일 24시간 진료체계를 갖춘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야간·휴일에도 안심하고 아이를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천안시는 “아산시 등 인근 지자체와 협의해 진료체계 강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서는 도시숲 조성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장 의원은 “도시숲은 단순한 조경이 아닌, 폭염과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기후 인프라”라며 “생활권 중심의 녹지 확충과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공사현장이 정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 점을 지적하며 마무리 정비를 주문했다.
이 외에도 장 의원은 교통 인프라 개선, 공영주차장 효율화, 천안역 증·개축,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 하천 정비, 복합청사 건립, 장애인복지시설 기능 개선, 청소년복합커뮤니티센터 운영 효율화 등 60여 건에 달하는 생활 밀착형 현안에 대해 질의하며 행정의 전반적 개선을 요구했다.
장 의원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통해 천안을 미래 의료산업의 거점으로 성장시키고, 소아응급의료와 도시숲 확충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을 실현해야 한다”며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 행정부가 더욱 세심하게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