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0월 30일 계룡시 종합운동장에서 ‘두마~노성 지방도 확포장공사’ 착공식


충남도가 계룡과 논산을 잇는 핵심 교통축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20년간 지연됐던 지역 숙원사업이 드디어 첫 삽을 떴다. 이번 착공은 단순한 도로 확장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국방산업 중심지인 두 도시의 연결성을 높이고, 지역 간 협력과 교류를 촉진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10월 30일 계룡시 종합운동장에서 ‘두마~노성 지방도 확포장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응우 계룡시장, 백성현 논산시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해 사업의 시작을 함께했다.

이번 사업은 전액 도비로 추진되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로, 2030년까지 총 1703억 원이 투입된다. 지방도 645호선의 두마~노성 구간 9.23㎞를 왕복 2차로로 신설·개량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로가 완공되면 계룡 엄사면에서 논산 상월까지의 거리는 기존 24㎞에서 9.23㎞로 줄어들고, 이동시간도 28분에서 9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KTX 공주역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계룡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도로망은 단순한 확장공사가 아니라, 계룡과 논산을 관통하는 전략적 교통축”이라며 “국방산업과 군문화 중심지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오랜 기간 예산 부족과 조달청 의뢰방식의 제약으로 추진이 지연돼왔다. 충남도는 2023년부터 ‘기술제안 입찰’ 방식을 도입해 자체적으로 사업을 주도하며, 20년 만에 착공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행정적 의미도 크다.

김태흠 지사는 착공식에서 “계룡과 논산은 각각 삼군본부와 육군훈련소·국방산단이 위치한 국방수도”라며 “이번 도로 착공은 두 지역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방산업 발전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