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프로야구 유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충남도의회는 11월 3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충청남도 프로야구장 건립 방안 모색’을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열고, 지역 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프로스포츠 산업 육성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프로야구 관중 수가 1,2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충남이 여전히 프로야구단이 없는 ‘공백 지역’으로 남아 있는 현실을 짚고, 향후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토론회는 박정수 의원(천안9·국민의힘)이 좌장을 맡고, 정화성 미래발전기획정책연구원 대표가 발제를 진행했다. 정 대표는 국내 프로야구 산업의 현황을 분석하며, 충남의 스포츠 인프라 확대를 위한 ‘스포테인먼트(spo-tainment)’ 정책과 공동연고 기반 구단 설립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지정토론에는 이선영 충남야구소프트볼협회장, 장래홍 천안청룡동체육회 이사, 이병관 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 진중록 천안시 체육진흥과장이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의견을 나눴다.
이선영 협회장은 “타 지자체 사례를 보면 프로야구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분명하다”며 “충남에도 전용구장과 연고 구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래홍 이사는 “국민 여가문화가 다변화되면서 야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충남도 이에 발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관 교수는 프로야구 환경 분석을 통해 야구장 건립의 타당성을 제시하고, 정책적 접근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진중록 과장은 “천안에 야구장을 건립한다면 지역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수 의원은 “전국 주요 도시들이 프로야구장을 복합문화·상업시설로 발전시키며 지역경제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야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지역의 문화 수준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생활문화이자 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스포츠 산업은 지역상권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을 통해 수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번 토론회가 충남 프로야구 유치를 향한 첫걸음이자 ‘체육도시 충남’ 도약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