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등산객 증가에 따른 산악사고 위험에 대비해 충남소방본부가 실전형 구조훈련에 나섰다. 충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은 11월 3일 천안 성거산 일원에서 충남경찰특공대와 함께 관계기관 합동 산악구조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절벽 추락 사고를 가정한 고난도 구조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직할구조대 26명, 해저터널구조대 8명, 경찰특공대 10명 등 총 44명이 참여해 협업 체계와 장비 운용 능력을 점검했다.
훈련은 △산악사고 수색 및 구조 기법 △로프 구조 시스템 이론 △기관 간 공조 체계 구축 △장비 숙련도 향상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다목적 삼각 구조대(Vortex) 설치, 로프 도르래 시스템 운용, 들것 결착 및 인양, 이중 확보(Two-Point) 등 고난도 기술을 실습하며 실제 절벽 추락 및 고립 상황에 대비한 대응 능력을 끌어올렸다.
이날 훈련은 단순한 장비 조작을 넘어, 지형과 기상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 환경을 고려한 실전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충남소방은 이번 훈련을 통해 경찰특공대와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구조 현장에서의 역할 분담과 통합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관계기관 간 실시간 공조 요청과 정보 공유, 구조 동선 조율 등 복합 재난 상황에서의 협력 모델을 실습하며 구조 효율성을 높였다.
이주진 119특수대응단장은 “산악 구조는 고도의 기술과 강인한 체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작업”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특수 재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지속해, 신속하고 안전한 구조 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