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_연구소_사진

충청남도가 딸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경도 딸기’ 품종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4일, 저장성과 유통 안정성을 높이고 육종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고경도 계통 선발용 분자마커’ 개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대표 품종인 ‘설향’과 ‘킹스베리’를 포함한 100여 종의 국내외 딸기 유전자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핵심은 과실의 단단함, 즉 ‘경도’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선별하고, 이를 조기에 판별할 수 있는 분자마커(marker)를 개발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2028년까지 △경도 관련 유전자원 선발 △후보 유전자 발굴 △마커 검증 및 현장 적용 단계를 거쳐, 실제 육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교배 후 초기 단계에서 고경도 개체를 선별할 수 있어, 기존보다 육종 기간을 2~3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딸기는 유통 과정에서 손상이 잦아 상품성 저하와 폐기율 증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충남도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단단한 과육과 높은 저장성을 갖춘 ‘충남형 고경도 딸기’ 신품종을 개발함으로써, 농가의 수익성과 소비자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동겸 충남도 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딸기 유통 중 손실을 줄이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품질 딸기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분자육종 기술을 바탕으로 충남형 신품종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