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이 지난 3일 덕산면 스플라스 리솜 대연회장에서 개최한 ‘2025 추사국제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 학자이자 예술가인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의 학문과 예술세계를 국제적 시각에서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선의 국제인, 추사 김정희의 여정’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충청남도와 예산군이 공동 주최하고,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했다. 한·중·일 3국의 추사 연구자와 경주김씨 종가, 지역 주민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추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기조강연은 건국대학교 신병주 교수가 맡아 ‘추사 김정희의 삶과 자취’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왕천천 한중인문교류협회장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학교 교수 △최영성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이진형 목포대학교 교수 등이 차례로 발표를 이어가며, 추사의 학문적 성취와 국제적 교류의 흔적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특히 종합토론에서는 발표자와 학자들이 함께 참여해 추사 연구의 국제적 확산 가능성과 현대적 가치, 문화자산으로서의 활용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참석자들은 추사의 사상과 예술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제공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학술행사를 넘어, 약 200년 전 조선에서 국제적 교류를 실천한 추사 김정희의 삶을 오늘의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그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산군 관광시설사업소장은 “추사 김정희는 조선을 넘어 세계와 소통한 진정한 국제인이었다”며 “그의 고향 예산에서 세계적 위상을 조명한 이번 학술대회는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