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숙 의원

충남 천안의 고령 인구가 9만 명을 넘어서며 노인복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복지시설 부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충남도의회 이현숙 의원은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천안 제3의 노인종합복지관 건립의 시급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충남도의회 제362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린 11월 5일, 이현숙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천안시의 고령화 현실을 짚으며 노인복지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충남의 65세 이상 인구는 약 48만 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2.8%를 차지하며, 전국에서도 고령화 속도가 빠른 지역”이라고 밝혔다.

특히 천안시의 경우, 9만 5000명에 달하는 고령 인구에도 불구하고 노인종합복지관은 단 두 곳뿐이다. 이 의원은 “1995년에 문을 연 천안시 노인종합복지관은 하루 평균 700~800명이 이용하고 있어 과밀 문제가 심각하다”며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복지 서비스 질 저하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복지관은 외벽 균열 등 구조적 문제와 함께, 경로식당과 프로그램실의 공간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차 공간 역시 턱없이 부족해 어르신들의 접근성에도 제약이 따른다.

이 의원은 “현재의 시설로는 복지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생활권별로 접근 가능한 제3의 노인종합복지관을 조속히 건립해 수요를 분산하고, 지역 내 복지 거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 차원의 전수조사와 객관적 진단을 통해 시설별 개선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단계별 투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노인복지관 확충은 단순한 건물 증축이 아니라, 고령층의 삶을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라며 “충남도가 초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복지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