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산전국가요제 시상자

아산시 신정호 야외음악당이 11월 9일 오후 1시부터 3시 35분까지 음악과 열정으로 물들었다. ‘제7회 아산전국가요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으며, 울산에서 참가한 장규점 씨가 대상을 수상하며 무대를 장식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아산전국가요제는 아산시와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아산지회가 공동 주관한 행사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시민 참여형 축제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가요제는 전국에서 모인 10팀의 본선 진출자들이 무대에 올라 한국 트로트를 열창하며 관객과 하나 되는 시간을 만들었다.

▲2025 아산전국가요제

무대의 열기는 공연 시작 전부터 감지됐다. 특히 초대가수 김용빈과 최재명의 무대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팬들은 이른 새벽부터 공연장 주변에 모여 자리를 잡았고, 일부 팬들은 간이 의자와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나누며 작은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군산 출신 고체희 양

행사는 앵두걸스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해, 려화·임시연의 ‘낙원’, 임규우·김다나의 ‘서울의 달’ 등 다양한 지역 출신 참가자들이 무대를 채웠다. 특히 군산 출신 양는 ‘님의 등불’로 금상을 수상, 국악 신동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울산에서 참가한 장규점

울산에서 참가한 장규점 씨는 ‘사랑은 생명의 꽃’을 열창, 깊은 감성과 안정된 가창력으로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이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초대가수 김용빈과 최재명


초대가수 김용빈과 최재명의 무대도 관객의 열기를 더했다. ‘보약같은 친구’, ‘사랑은 어떻게 생겼을까’ 등 친숙한 트로트 곡들이 이어졌고, 시민들은 떼창과 박수로 화답하며 무대와 하나가 됐다.

▲김나연 아산지부장

김나윤 아산지부장은 “참가자들이 단순히 가사를 외운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트로트가 세계인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르임을 다시금 느꼈다”고 밝혔다.

김선태 아산시 문화예술과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며 “아산만의 독창적인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가요제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시민과 예술이 함께 호흡한 문화 교류의 장이었다.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초대가수 팬클럽, 지역 주민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행사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