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제부흥군추모제 봉행 기념촬영

예산군이 백제 부흥군의 충절을 되새기며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8일, 예산군 대흥면 대흥동헌에서 ‘2025 대백제부흥군추모제’가 봉행돼 지역 인사와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번 추모제는 백제 멸망 이후 임존성을 중심으로 항전을 이어간 복신·도침·흑치상지 장군 등 부흥군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예산군의 연례 행사다.

임존성(사적 제90호)은 예산군 광시면과 대흥면, 홍성군 금마면 경계에 위치한 봉수산 정상에 자리한 백제의 마지막 항전지다. 660년 백제 멸망 이후, 부흥군은 이곳을 중심으로 3년 넘게 항전을 이어가며 부흥운동의 불씨를 지켜냈다.

올해 추모제는 조선시대 한옥인 대흥동헌에서 진행돼, 고즈넉한 공간 속에서 제례의 의미를 더욱 깊게 새길 수 있었다. 행사는 시찬우 씨의 진혼무로 시작됐으며, 도산서원 총무장 조준기 씨의 집례로 제례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분향과 헌화를 통해 부흥군의 넋을 위로했다.

예산군 관계자는 “백제 부흥군의 항전 정신은 예산군민의 굳은 의지와 맞닿아 있다”며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며 예산군의 미래를 더욱 단단히 세워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