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2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17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충남콘텐츠진흥원을 대상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문화유산 환수 전략, 기록물 관리 부실, 국비 확보 문제 등 충남 문화정책의 핵심 과제가 집중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박기영 위원장(공주2·국민의힘)은 충청남도와 일본 나라현 간 백제문화 교류행사에서 ‘충남 방문의 해’ 홍보와 시민 참여가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행사 일정을 꼼꼼히 조율하고 실질적인 교류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현숙 부위원장(비례·국민의힘)은 기록물 관리 부실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2021년 이후 비전자기록물 처리 절차가 전혀 이행되지 않았고, 223권의 기록물이 심의 없이 폐기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행정 투명성과 공공정보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옥수 의원(서산1·국민의힘)은 문화유산 환수 사업의 장기적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단기 성과에 치중하기보다 충남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환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기형 의원(논산1·국민의힘)은 해외 문화유산 환수 과정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의회와 공유해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주진하 의원(예산2·국민의힘)은 향토사 교육공간 조성 사업과 관련해 “폐교 활용은 타당하지만 도민 접근성이 떨어지면 효과가 반감된다”며 사업 추진의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진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감사에서는 국비 확보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전익현 의원(서천1·더불어민주당)은 “국비 보조사업이 2023년 32억 원에서 올해 20억 원으로 줄었고, 국가 공모사업에는 응모조차 하지 않았다”며 “충남도의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국비 확보와 자체 수입 확대 노력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