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학교 문화영상학부 학생이 제작한 단편영화가 제20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에서 집행위원장 특별상을 수상했다. 젊은 창작자의 실험적 시도가 주목받으며, 대학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는 문화영상학부 2학년 이채은 학생이 학과 영상제작실습을 통해 제작한 단편영화 ‘몽혼’으로 제20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에서 집행위원장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한민국 대학영화제는 전국 대학생들이 참여해 창작 역량을 펼치는 무대로, 신진 영화인을 발굴하고 대학 영화의 흐름을 조명해왔다. 특히 2004년과 2005년에는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 각각 감독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의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채은 학생의 작품 ‘몽혼’은 드림캐처의 상징을 새롭게 해석한 독창성이 돋보였다. 색감과 화면 구성, 카메라 앵글과 프레이밍을 통해 동경과 소망이 얽힌 심리적 긴장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익숙한 소재를 새롭게 접근한 발상이 돋보이며 긴장감과 상징성이 안정적으로 조화된 작품”이라고 평했다.
작품은 드림캐처를 ‘좋은 꿈을 걸러낸다’는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저주와 악령의 매개체로 재해석했다. 또한 꿈의 이중적 의미인 ‘수면’과 ‘소망’을 활용해 청소년 감정의 균열과 집착 심리를 차분하게 그려내며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다.
이채은 학생은 “몽혼은 청춘이 마주하는 불안과 내면의 흔들림을 드림캐처라는 상징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 첫 도전이었다”며 “촬영을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은 진승현 교수님 덕분에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더 깊이 있는 창작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