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국내 최초 OTT 3사 (디즈니+, 티빙, 웨이브) 결합 이용권 출시 이미지.
국내 OTT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티빙이 디즈니+, 웨이브와 손잡고 국내 최초 3자 결합 구독 상품을 선보이며, 글로벌과 로컬 플랫폼의 협업이라는 파격적인 시도를 내놓았다. 가격 경쟁력과 콘텐츠 다양성을 동시에 확보한 이번 행보는 ‘스트리밍 전쟁’ 속에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티빙은 11월 18일, 디즈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웨이브까지 포함한 ‘3 PACK’ 결합 이용권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한 번의 구독으로 세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모델로, OTT 업계에서 전례 없는 협업으로 평가된다.
새롭게 선보인 상품은 ▲티빙·디즈니+·웨이브를 모두 시청 가능한 ‘3 PACK’(월 21,500원) ▲티빙·디즈니+ 결합형 ‘더블(디즈니+)’(월 18,000원) 두 가지다. 개별 구독 대비 최대 37% 저렴해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이를 통해 K-드라마, 예능, 스포츠 중계 등 티빙의 강점과 디즈니+의 글로벌 IP(마블·픽사·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훌루)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됐다.
티빙은 이미 일본 디즈니+에서 ‘티빙 컬렉션’을 론칭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본격화했다. 최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는 아시아태평양 19개국과 미국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는 단순한 국내 협업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결합 상품이 국내 OTT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을 주목한다. 가격 경쟁력과 콘텐츠 다양성을 동시에 확보한 만큼, 소비자들의 구독 패턴에도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