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충청남도가 국무총리상(최우수상)을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혁신적 119 서비스로 정부의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청각·언어장애인과 외국인 등 의사소통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충남도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사례는 ‘들리지 않고, 말하지 못하고, 언어가 달라도…119는 알아듣고 움직입니다’로, 누구나 차별 없이 긴급 구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 핵심이다.

앞서 지난 8월 열린 충남도 자체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대상에 오른 바 있는 이 사례는, 119 신고 단계에서 상황별 맞춤형 응급처치 영상을 자동 제공하고 수어 영상통역을 지원하는 등 의사소통 취약계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외국어 음성·텍스트 통역 시스템을 도입해 외국인과 장애인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수어 영상통역 서비스는 올해 4월부터 전국 소방본부로 확대돼 전국 단위 공공안전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현장에서는 환자의 증상과 질환을 그림으로 표현한 ‘119생명어(그림문진)’를 개발·보급해 도내 113개 구급대가 연평균 579건 활용, 언어 대신 그림으로 신속하게 소통할 수 있는 대응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적극행정은 사회적 약자의 신고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구급문진의 정확도를 높여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도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사회적 약자를 살핀 적극행정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