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철 의원

충남도의 문화유산이 각종 재난 위험에 노출돼 있음에도 보험 가입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은 “문화유산 보호의 핵심은 위험 대비”라며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종합적 보험지원 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충남도의회 오인철 의원(천안7·더불어민주당)이 문화유산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지정문화유산 747건 중 보험에 가입된 것은 93건에 불과해 전체의 12.4% 수준에 그쳤다. 특히 민간 소유 문화유산의 가입률은 4.4%로, 재난 발생 시 피해 보상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별 편차도 뚜렷했다. 서천군(39.3%), 홍성군(31.8%), 태안군(28.6%) 등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입률을 보였지만, 백제역사의 핵심 지역인 공주시(8.4%)와 부여군(9.3%)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에 비해 안전 관리가 크게 뒤처져 있음을 보여준다.

오 의원은 이러한 저조한 가입률의 원인으로 ▲민간 소유주의 경제적 부담 ▲보험 상품 및 제도 관련 정보 부족 ▲지자체별 지원 격차 ▲행정의 재난 대비 인식 부족 등을 지적했다. 그는 “보험료 지원 확대, 소유주 대상 컨설팅 제공, 시·군별 가입률 공개, 위험도 기반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 등 종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