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아산시 유림회 기로연

아산시 유림회가 27일 온양관광호텔에서 제24회 기로연을 개최하며, 지역 원로 유림들의 학문적 업적과 덕망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 의례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며, 세대 간 존중과 화합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제24회 아산시 유림회 기로연

행사에는 오세현 아산시장과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아산 지역 향교 전교, 유림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기로연은 본래 조선시대 국가가 학문과 덕망을 갖춘 원로 문신을 예우하기 위해 마련한 잔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태조 이성계가 1394년 기로소에 들어가 원로 대신들을 위로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아산은 조선 후기까지 향교를 중심으로 유학과 교화를 실천해 온 고장으로, 이번 기로연은 이러한 지역 정체성과 정신문화를 계승하는 상징적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내빈 소개, 문묘향배, 윤리선언문 낭독, 표창패 수여, 기념사와 축사, 진다례,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진다례(進茶禮)는 장수 유림에게 차를 올리며 존경을 표하는 전통 의례로, 세대 간 공경의 마음을 형상화한 의미 있는 순서로 주목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랜 기간 유교적 가르침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해 온 유림들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오세현 시장은 “효와 예의 정신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아야 한다”며 “유림 어르신들의 지혜와 정신은 오늘의 아산을 지탱하는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