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일(화)부터 3일(수)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질병관리청 감염병매개체 관리평가회에서 순천향대학교 생명과학과 이용석 교수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질병관리청 김갑정 국장, 순천향대 이용석 교수)

기후변화로 인한 감염병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순천향대학교 이용석 교수가 국가 방역체계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현장 채집부터 분자진단까지 이어진 꾸준한 연구가 국가 차원의 조기경보체계 구축에 중요한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순천향대 생명과학과 이용석 교수는 질병관리청이 지정한 전국 16개 기후변화 매개체감시거점센터 협의체 회장으로 활동하며, 국내 감염병 위험을 조기에 탐지하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

감시거점센터는 기후 변화로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모기와 진드기 등을 정기적으로 채집해 PCR 분석으로 병원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결과를 질병관리청에 보고하는 국가 시스템이다.

이 교수 연구팀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장기간 데이터를 축적하며 쯔쯔가무시병, SFTS, 황열,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일본뇌염, 치쿤군야열 등 다양한 매개체 감염병을 추적해왔다. 충남 주요 시군을 중심으로 매개체 서식 현황과 계절별 변화, 병원체 검출 양상을 분석해 국가 감시체계의 표준화와 정책 활용도 제고에 기여했다.

또한 PCR 기반 분자진단을 통해 국내 진드기 매개 질환의 유전자형 변이를 추적하며 지역 감염 위험도 분석과 조기경보체계 구축에도 힘을 보탰다.

이 교수는 교육부 첨단산업특성화대학 인재양성사업단장(AIBIOME)과 산학협력처장을 맡고 있으며, 과거 미래창조과학부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생명복지조정과장을 역임하는 등 연구와 정책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기후 변화로 매개체 감염병의 위험이 커지는 만큼 현장 기반 감시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가 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