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3일 아산 디바인밸리에서 ‘충남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식’을 열고 기술보증기금(기보), 충남테크노파크(충남TP)와 협약을 체결

충남도가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연구개발부터 기술 이전·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을 제도화하면서, 도내 기업들이 ‘스케일업’을 넘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충남도는 3일 아산 디바인밸리에서 ‘충남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식’을 열고 기술보증기금(기보), 충남테크노파크(충남TP)와 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김태흠 지사와 박주선 기보 전무이사, 서규석 충남TP 원장, 도내 기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부터 기술 이전과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기보는 기술 평가·보증·이전 등 금융·비금융 지원을 맡으며, 충남TP는 연구개발 절차와 사업화 촉진을 담당한다.

특히 ‘기업 맞춤 연구개발-사업화 전주기 지원사업’과 ‘소부장기업 기술이전 사업화 지원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기보는 우선 15개 기업에 기업당 1억 원 규모의 보증을 제공하고, 도는 이자 보전을 지원한다. 이어 충남TP는 보증 지원 기업 중 10개사를 선정해 기업당 1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투입한다.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최대 30억 원의 추가 보증을 받을 수 있어, 기술 개발이 실제 매출과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다.

지원 분야는 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탄소중립 등 6대 산업군이다. 기보는 내년 1월 관련 공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이전 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도내 공공·연구기관에서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은 최대 5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고, 도는 2년간 2%의 이자를 보전한다.

김태흠 지사는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자본이 부족한 기업을 신속히 지원해야 한다”며 “내년부터 520억 원 규모의 새로운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해 소부장기업 성장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망 기술을 가진 기업에는 320억 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을,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에는 200억 원 규모의 저금리 융자를 제공해 성장 사다리형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