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충남 도시혁신공간설계 정책아이디어 콘텐츠 발굴』 성과공유·확산 포럼 종료 후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충남 지역 7개 대학이 제안한 도시계획 아이디어가 메타버스 기반 3D 플랫폼으로 구현돼 천안시에 공식 전달됐다. 대학과 지자체, 전문가, 시민이 함께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충남형 도시혁신 플랫폼’으로 불리며, 정책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일 충남콘텐츠진흥원 XR룸에서 열린 ‘도시혁신 공간설계 정책아이디어 성과 공유 포럼’에서는 지역 대학과 행정기관, 전문가, 시민이 모여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의 핵심 성과는 국립공주대, 남서울대, 백석대, 상명대, 선문대, 순천향대, 호서대 등 7개 대학이 제안한 도시혁신 아이디어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구현해 천안시에 전달한 것이다.
프로젝트에는 200여 명의 학생과 30여 명의 교수·건축가가 참여했으며, 시민 의견을 반영한 ‘리빙랩’ 방식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현장성과 정책 활용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플랫폼 개발은 메타로지㈜가 맡았고, 충남콘텐츠진흥원의 지원으로 완성됐다.
완성된 플랫폼에는 천안역 일대와 안서동 권역 등 주요 공간의 개선 전략과 청년 설계안이 3D로 시각화돼 있다. 천안시는 이를 도시재생과 혁신 전략 수립 과정에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경열 천안시 도시주택국장은 “대학의 창의적 제안이 실감형 정책 자료로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가는 데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도시재생 정책과 지역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 발표가 진행됐으며, 원도심 활성화, 보행환경 개선, 공공공간 강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공유됐다. 이어 열린 ‘2025 연합설계 심포지엄’에서는 교수진과 학생들이 설계 과정을 공개하며 충남 지역에 적용 가능한 도시혁신 전략을 논의했다.
행사 주최 측은 내년부터 충남 전역으로 확산 가능한 도시혁신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으며, 충남도시건축연구원 박종기 원장은 “청년 아이디어가 디지털 기술로 구현돼 실제 정책에 반영된 것은 큰 의미”라며 지속 가능한 도시혁신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