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 충북이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초광역 관광교통 시대를 열었다. 청주국제공항과 공주·부여를 직통으로 연결하는 ‘C-투어버스’가 정식 개통되면서, 환승 없이 2시간 만에 백제역사문화권을 방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충남도는 10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충남·충북 관광교통 순환노선(C-투어버스)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충남·충북이 공동 주최하고 양 도 문화재단이 주관했으며, 조일교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과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 관련 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했다.
C-투어버스는 청주국제공항과 오송 KTX역, 공주종합터미널, 부여시외버스터미널을 연결하는 순환형 관광 특화 노선으로, 지난 10월부터 시범 운행을 거쳐 이날 정식 개통됐다. 기존 청주국제공항에서 부여까지 평균 3회 환승에 4시간이 걸리던 이동 시간이 환승 없이 2시간으로 단축돼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버스는 하루 8회 운행하며 요금은 기존 시외버스 체계와 동일하다(성인 기준 1만 7800원). 예매는 청주국제공항·오송 KTX역·공주·부여 터미널 매표소와 키오스크, 또는 스마트폰 앱 ‘티머니GO’, ‘버스타고’를 통해 가능하다.
충남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국어 안내 시스템을 갖추고, 해외 여행업계 대상 사업설명회와 온라인 여행사(OTA) 연계 할인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부여 관광객을 대상으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을 무료 시범 운행한다.
관광 DRT는 전용 앱 ‘셔클’을 통해 원하는 장소를 지정하면 차량이 직접 배차되는 맞춤형 교통 서비스로,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관광지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주요 정류소는 부여시외버스터미널, 궁남지,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 부소산성, 백제문화단지, 공주 KTX역 등이다.
조일교 국장은 “청주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관광객이 C-투어버스를 통해 충남·충북의 매력적인 관광지를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순환노선이 더 많은 관광객에게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