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운영하는 도민고충처리위원회가 ‘민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생활 속 불편과 제도적 문제를 도민의 눈높이에서 풀어내는 기구로 자리매김하며, 행정의 공급자 중심 사고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충남도 감사위원회는 10일 위원회 회의실에서 ‘제3회 도민고충처리위원회’를 열고 민원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현우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들이 참석해 공주시 A마을 건설중장비 수리공장 신축 허가 철회 요구와 관련해 신청인과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청취하고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도민고충처리위원회는 2016년부터 운영돼 왔으며, 위법·부당한 행정처분이나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발생한 고충을 공정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사·처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위원회에서 의결한 제도 개선안이 실제 법 개정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며 제도적 영향력을 입증했다.
위원회는 단순히 민원을 심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결된 사항의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실행력을 담보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우 위원장은 “행정은 공급자의 관점이 아닌 수요자의 입장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도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생활 속 불편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우제 위원 역시 “고충민원이 얽힌 이해관계를 중립적이고 지혜롭게 풀어내는 것이 위원회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