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권역 발전 관광개발 의정토론회

충남도의회가 계룡산 권역 관광 개발을 둘러싼 지속가능한 전략을 논의했다. 자연·문화·역사 자원을 보존하면서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균형 있는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친환경·저밀도 개발과 거버넌스 구축, 브랜드 전략 등 다양한 실천 과제가 제시됐다.

도의회는 10일 공주시 계룡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계룡산 권역 관광개발 전략 및 실행방안 모색’을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좌장은 박기영 의원(공주2·국민의힘)이 맡았으며, 조상희 공주대학교 교수와 강대훈 열린정책뉴스 대표가 발제를 진행했다.

조 교수는 SWOT 분석을 통해 계룡산 관광 개발의 강점과 제약을 균형 있게 고려한 단계적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전문성과 조정 능력을 갖춘 전담 조직 구축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지역 브랜드 개발 ▲산악인과 연계한 등반대회·페스티벌 등 지속적 프로그램 운영을 주요 전략으로 꼽았다.

강 대표는 계룡산 개발 철학과 브랜딩 전략을 강조하며, 인구 감소와 고령화, 규제에 따른 물리적 확장 제한, 무분별한 관광 개발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관광지가 아닌 라이프 스타일이 녹아 있는 ‘관계의 도시’로서의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정토론에서는 박철희 충남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대규모 개발보다는 친환경·저밀도 중심의 힐링 관광 거점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저수지·농촌 자원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또한 도·시·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헌웅 충청남도 관광진흥과장은 “계룡산은 연간 230만 명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체계적 관리와 탐방객 증가에 대한 발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찬섭 공주시 관광과장은 규제 완화와 갑사지구 관광자원 연계를 통한 단계적 개발과 생활형 인프라 개선을 강조했다.

하헌경 산림조합장은 규제로 인한 개발의 어려움을 지적했고, 이홍준 자문위원은 공급자 중심 의사결정과 종합계획 부재를 문제로 꼽으며 핵심사업을 선별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기영 의원은 “계룡산 관광개발은 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라며 “이번 토론회가 공주시 균형발전과 계룡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