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0일 도청 접견실에서 대한결핵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에 성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충남도가 결핵 예방과 퇴치를 위한 ‘크리스마스 씰’ 성금 모금에 동참하며 도민 건강 증진과 사회적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도내 결핵 발생률이 여전히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는 가운데, 이번 성금 전달은 취약계층을 위한 검진과 치료 지원 확대에 힘을 보태는 계기가 됐다.
충남도는 10일 도청 접견실에서 대한결핵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에 성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김태흠 지사와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결핵 퇴치 사업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올해 크리스마스 씰은 지난해에 이어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 시즌 2’ 캐릭터를 활용해 제작됐다. 판매 수익은 취약계층·노숙인·어르신 대상 결핵검진, 학생 환자 지원비, 결핵 치료 및 연구 등 다양한 사업에 쓰인다. 씰은 전국 총괄우체국, GS25 편의점, 대한결핵협회 씰 기부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충남도의 모금 목표액은 7920만 원으로 내년 2월까지 집중 모금이 진행된다.
1953년 시작된 크리스마스 씰 캠페인은 올해로 72주년을 맞았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35.2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충남은 41.1명으로 전국 5위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은 2020년 55.7%에서 지난해 63.5%로 꾸준히 증가해 조기 발견과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결핵 발생률이 높은 지역으로, 특히 고령층 환자가 늘고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다”며 “대한결핵협회와 협력해 노인 신환자 관리와 취약계층 검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내년부터 장기요양등급 판정 노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동검진을 확대하고, 요양원 및 공동생활가정 입소자를 위한 결핵검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이날 청사 지하 1층에서 크리스마스 씰 홍보·모금 전시회를 열어 방문객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했다. 행사에서는 올해 씰 디자인과 역사 전시, 결핵예방 공모전 우수작 전시, 크리스마스 편지쓰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