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감성지능형 아동케어시스템 융합연구센터(CRC)’ 개소기념 심포지엄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가 아동 발달 문제 해결을 위한 초학제 융합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설립된 ‘감성지능형 아동케어시스템 융합연구센터(CRC)’가 개소식을 열고, 105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바탕으로 디지털 아동돌봄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순천향대학교(총장 송병국)는 지난 10일 ‘감성지능형 아동케어시스템 융합연구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충청남도, 아산시, 한국연구재단 등 산·학·연·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연구 방향과 사회적 의미를 공유했다.

이번 센터는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융합연구분야 선도연구센터(CRC)’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문제 해결형 국가 연구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순천향대는 2023년 예비선정 이후 1년 6개월간 탐색연구와 단계평가를 거쳐 최종 수행 대학으로 확정됐으며, 2030년까지 총 10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연구센터는 △VR 기반 아동 행동관찰 시스템 △표정·시선·행동을 분석하는 다중모달 AI 기술 △발달지연 위험 조기 탐지 알고리즘 △부모–아동 상호작용 기반 정서평가 모델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아동 발달장애 조기 선별과 중재, 지역 의료격차 해소 등 국가적 난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나사렛대학교, 아산시와 협력해 ‘가상 소아과(Virtual Pediatrics Clinic)’ 실증 모델도 구축한다. 메타버스 기반 검사와 비대면 관찰 시스템을 도입해 시선·표정·음성·행동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디지털 발달검진 및 중재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현재 80가정이 임상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개소식과 함께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의료·복지·AI·공학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융합연구의 필요성과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의료AI, 디지털 치료제, 지역 돌봄체계 구축 등 다양한 연구 방향이 제시됐다.

남윤영 센터장(순천향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은 “아동의 감성과 행동을 AI 기반으로 분석해 발달지연을 조기에 선별하고, 메타버스 기반 중재 서비스와 연계한 가상 소아과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며 “장기적으로 사회문제 해결형 AI 융합연구의 대표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