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이 해양수산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오는 2026년부터 충남해양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은 최첨단 실습선 ‘해누리호’에 승선해 실제 바다 위에서 조업과 항해, 선박 안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배우게 된다.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현장 중심의 실습이 가능해지면서 미래 해양 인재 양성에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부산해양경찰서 부두에서 열린 전국 수산계고교 공동실습선 취항식에서 ‘해누리호’가 공식적으로 첫 항해를 알렸다. 이 선박은 충남교육청을 포함해 인천·전남·경북·경남 등 5개 시도교육청과 교육부, 해양수산부가 2022년부터 협력해 추진한 대규모 사업의 결실이다.
총 420억 원이 투입된 ‘해누리호’는 3,206톤급 규모로 최대 110명이 동시에 승선할 수 있다. 선박은 조업 실습, 항해 운용, 안전관리 등 해양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교육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충남해양과학고 승선학과 학생들은 입학 후 4학기 동안 매 학기 3주씩 바다 위에서 실무 중심 교육을 받게 된다. 이는 단순한 모의실습을 넘어 실제 해양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크다.
운영비는 해양수산부와 교육부, 그리고 5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분담한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실습하며 우리나라 해양수산업을 이끌어갈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