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공연영상학과 안병순 교수가 한국무용학회가 올해 새롭게 제정한 ‘최청자 학술상’의 첫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무용학 연구의 체계화와 융복합 공연예술 확장에 기여한 업적이 높이 평가된 결과다.
한국무용학회(회장 조진희)는 지난 12월 7일 열린 수상자 선정위원회에서 안병순 교수를 ‘학술대상(최청자 학술상)’ 초대 수상자로 확정했다. 안 교수는 2000년 순천향대에 부임한 이후 무용학의 학문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연구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힘써왔다. 특히 무용을 중심으로 공연예술을 다른 학문과 접목해 융복합적 연구와 교육을 펼치며 무용학의 외연을 넓혀온 점이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안 교수는 한국무용학회 제4대 회장을 역임하며 학문적 실천 모델을 제시해왔고, 후학 양성에도 꾸준히 힘써왔다. 학회 관계자는 “무용학이 단순한 예술 연구를 넘어 학문적 체계로 자리 잡는 데 안 교수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22일 오후 5시 서울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리는 제25회 한국무용학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자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최청자 학술상’은 올해 처음 마련된 학회 최고 권위의 상으로, 한국 현대무용과 무용학 발전에 탁월한 성과를 남긴 연구자를 선정해 수여한다. 최청자 명예회장은 한국 현대무용 창작의 선구자로, 1988년 서울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했으며 한국무용학회 창립을 주도한 인물이다. 학회는 그의 학문적·예술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이번 상을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