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6일 보령머드테마파크에서 열린 제2회 충남 여성 네트워크 포럼을 통해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
충남도가 성평등 지표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34세 여성의 타 지역 순유출이 급격히 줄어든 점은 지역 정착과 경제활동 활성화의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그러나 여전히 낮은 여성 고용률과 기혼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충남도는 16일 보령머드테마파크에서 열린 제2회 충남 여성 네트워크 포럼을 통해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김종수 도 인구전략국장, 신순옥 충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부위원장, 도내 여성단체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표창, 주제발표, 지정토론, 오픈토크 순으로 진행됐다.
정효채 충남경제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충남 여성 고용 현황과 과제’를 발표하며 “충남은 성평등지수 조사 7년 만에 가장 극적인 상승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충남은 2019~2022년까지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2023년 중하위, 2024년 중상위로 올라섰고, 올해는 돌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상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도내 20~34세 여성 순유출은 2020년 3966명에서 2024년 40명으로 급감했다. 이 연령대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고 출산·가구 형성의 중심 세대로, 지역 소멸 위험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정 연구원은 “순유출 감소는 충남의 정책 효과가 반영된 긍정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성 고용률은 여전히 남성보다 크게 낮았다. 지난해 기준 충남 여성 고용률은 54.9%로 남성(74.1%)보다 19.2%p 낮아 전국 평균 격차(16.0%)보다 심각했다. 기혼여성의 경우 자녀 수가 많을수록 취업률이 떨어지고 경력단절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또한 부모 육아휴직 사용률은 30.9%로 전국 평균(32.9%)보다 낮았다.
정 연구원은 원인으로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 ▲양질의 여성 일자리 부족 ▲임신·출산·육아와 경력 지속의 병행 어려움 ▲2030 여성 인구의 지역 정착 난관 등을 꼽았다. 해결책으로는 ▲여성 고용·돌봄 인프라 강화 ▲대학-지역-여성 일자리 기관 협력 ▲취업 교육 확대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지원 ▲여성 안전 기반 확충 등을 제시했다.
지정토론에서는 신순옥 부위원장이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고, 주희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 명예회장은 여성 기업 창업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강은 서산고용복지플러스센터 소장은 일·생활 균형 확산을, 유영미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은 지역 여성 일자리 발굴과 직업훈련 고도화를 주장했다.
포럼 마지막에는 참석자들이 자유 토론과 전략 선정 투표를 통해 성평등한 여성 일자리 확대 방안을 공유했다. 충남도는 이번 논의 결과를 정책에 반영해 여성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