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캄사이주지사 접견

충남도의 농촌 인력난 해소와 미래 농업 협력 확대를 위한 김태흠 충남지사의 라오스 방문이 21일 귀국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4박 6일 일정은 단순한 외교 행보를 넘어, 충남 농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김 지사는 라오스 중앙·지방정부 주요 인사들과 연쇄 회담을 진행하며 계절근로자 확대와 스마트 농축산업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손싸이 시판돈 총리와의 회담은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 25분 동안 이어지며 ‘역대급 회담’으로 기록됐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라오스의 농업 기반 강화를 위한 도수로·저수지 건설, 농업 기계화, 사료·비료 국산화, 스마트팜 도입, 관광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충남에서 근무 중인 라오스 계절근로자들의 성실성과 긍정적 평가를 언급하며, 현재 1,800명 규모의 인력을 내년 2,5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충남도는 2022년 라오스와 협약을 맺은 이후 3년간 총 2,712명의 계절근로자를 유치했다. 김 지사는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주 5~6일 근무 체계를 마련하고, 중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수요를 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사이 사아손 노동사회복지부 장관 역시 “문제점을 보완해 더 우수한 인력을 송출하겠다”고 화답했다.

스마트 농축산 분야 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린캄 두앙사완 농업환경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라오스 공무원들을 충남에 초청해 스마트팜, 농업용수 확보, 스마트 양돈·양계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보리캄사이주지사와의 접견에서는 “농업을 핵심 정책 키워드로 삼는 두 지역이 상생 발전의 길을 찾자”고 제안했다.

출장 첫날에는 비엔티안 앙야이마을을 방문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충남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민간 교류’의 의미도 더했다. 도 관계자는 “충남과 라오스는 계절근로자 교류뿐 아니라 구급차·순찰차·컴퓨터 지원 등 실질적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출장은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도출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