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유수지가 단순한 치수 시설을 넘어 생태학습장으로 탈바꿈한다. 멸종위기종 맹꽁이를 보호하고 시민들에게 체험형 교육 공간을 제공하는 이번 사업은 환경부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국비 4억4천만 원을 확보했다. 아산시가 유수지를 활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지역 환경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아산시는 환경부가 주관한 ‘2026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에서 ‘아산 탕정지구 맹꽁이 서식처 조성을 통한 도시 생물다양성 증진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탕정 한들물빛도시 내 매곡유수지 약 8,700㎡가 생태복원 공간으로 조성된다.
사업은 유수지 본래 기능인 홍수 조절을 유지하면서도, 평상시에는 시민들이 생태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활용하는 ‘방재+생태 공존 모델’을 도입한다. 집중호우 시에는 출입을 제한해 안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김미성 아산시의원은 지난해 시정질문을 통해 해당 유수지의 활용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후 ‘아산시 자연환경 보전 및 생물다양성 증진 조례안’을 발의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그는 “주민 1,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6.9%가 친수 문화시설을 원했다”며 “시민 수요를 반영한 정책 성과”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도시 생태계 회복과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나아가 ‘생태도시 아산’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산시의 첫 유수지 활용 사례인 매곡유수지 생태학습장은 향후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사업 전 과정을 의회 차원에서 점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