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정면 매곡유수지

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유수지가 단순한 치수 시설을 넘어 생태학습장으로 탈바꿈한다. 멸종위기종 맹꽁이를 보호하고 시민들에게 체험형 교육 공간을 제공하는 이번 사업은 환경부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국비 4억4천만 원을 확보했다. 아산시가 유수지를 활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지역 환경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아산시는 환경부가 주관한 ‘2026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에서 ‘아산 탕정지구 맹꽁이 서식처 조성을 통한 도시 생물다양성 증진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탕정 한들물빛도시 내 매곡유수지 약 8,700㎡가 생태복원 공간으로 조성된다.

사업은 유수지 본래 기능인 홍수 조절을 유지하면서도, 평상시에는 시민들이 생태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활용하는 ‘방재+생태 공존 모델’을 도입한다. 집중호우 시에는 출입을 제한해 안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김미성 아산시의원

김미성 아산시의원은 지난해 시정질문을 통해 해당 유수지의 활용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후 ‘아산시 자연환경 보전 및 생물다양성 증진 조례안’을 발의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그는 “주민 1,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6.9%가 친수 문화시설을 원했다”며 “시민 수요를 반영한 정책 성과”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도시 생태계 회복과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나아가 ‘생태도시 아산’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산시의 첫 유수지 활용 사례인 매곡유수지 생태학습장은 향후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사업 전 과정을 의회 차원에서 점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