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갑 의원과 유영채 의원 지난 26일 풍세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간담회

천안시의회가 이랜드 화재 이후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종갑 의원과 유영채 의원은 지난 26일 풍세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농가와 아파트 주민들이 겪고 있는 생활 불편과 보상 문제를 집중적으로 청취했다.

간담회는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화재 발생 후 일정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마련된 자리인 만큼, 주민들은 실제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피해와 처리 과정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호소했다.

농가 주민들은 배추 미수확과 납품 중단으로 인한 손실, 절임배추 등 2차 가공품 손실이 보상 범위에서 제외된 점, 비닐하우스 파손 보상액 산정에 대한 이견 등을 제기했다. 또한 밭에 떨어진 유리섬유·단열재로 추정되는 잔해를 직접 보여주며 토양과 작물 안전성에 대한 불안, 가시적 잔해의 조속한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화재 이후 발생한 그을음과 재로 인한 생활 불편을 호소하며, 민원 처리 과정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 측 참석자는 온라인 민원 접수 운영, 차량 세차비 지원, 건강검진 차량 운영 및 건강기능식품 전달 등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피해와 직접 관련된 범위에서 보상과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종갑 의원은 “오늘 간담회는 서로의 입장과 어려움을 확인하고 접점을 찾기 위한 자리”라며 “주민들이 제기한 사안에 대해 관계기관이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영채 의원 역시 “피해 당사자가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며 “특히 농가 현장에서 제기된 잔해 처리와 안전성 우려는 관계 부서가 더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시의회는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주민 불편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관계기관의 후속 검토와 소통 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