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동남구청장이 29일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인사를 전하고 있다.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 맹영호 천안시 동남구청장이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오는 31일 퇴임한다. 현장 중심의 행정과 주민 친화적 정책으로 주목받아온 그는 퇴임식에서 “공무원의 봉급은 시민의 혈세”라며 후배 공직자들에게 주민 중심 행정을 당부했다.

맹 구청장은 1991년 공직에 입문해 의전·인사·총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으며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2019년 사무관으로 승진한 뒤에는 명품문화공원조성추진단장, 노인장애인과장, 복지정책과장을 역임하며 차상위 우선돌봄 지원, 장애인연금 지급, 저소득 아동 무료 급식 지원,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등 현장 중심의 복지정책을 추진했다.

2023년 서기관으로 승진한 이후 도서건설사업본부장과 행정안전국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7월 동남구청장에 취임해 1년 6개월간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적극 행정을 실천했다.

특히 민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동남구 생활환경 정비 톡!(동생톡)’을 운영, 직원들과 함께 약 850건의 생활 불편 사항을 발굴·공유하고 신속히 처리하는 성과를 거두며 주민 만족도를 높였다.

퇴임식에서 맹 구청장은 “반성도 있지만 35년간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을 위한 행정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화환 대신 받은 쌀을 관내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