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홍보문.

천안시가 최근 성환·직산읍에서 잇따라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응하기 위해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구성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고위험군 관리와 시민 예방수칙 홍보를 강화하며 인체감염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천안시 보건소는 감염병대응센터를 중심으로 총괄지원반, 고위험 관리반, 교육·홍보반, 모니터링반을 편성해 AI 인체감염 예방을 위한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인체감염증은 감염된 가금류와의 직접 접촉이나 배설물·분비물에 오염된 물건을 통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특히 고병원성 H5N1 바이러스의 경우 치사율이 52.3%에 달해 위험성이 크다. 국내에서는 아직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최근 동남아시아 등에서 발생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감염 시 결막염, 발열, 근육통,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해외에서는 호흡기 증상 없이 안과 증상만 나타난 사례도 보고돼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신고가 필요하다.

천안시 보건소는 농장 종사자와 살처분 참여자 등 고위험군 1,102명을 대상으로 증상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고위험군에게 고글·장갑 등 개인보호구를 지원하고 계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신속한 역학조사, 항바이러스제 처방, 격리 조치 등도 체계적으로 준비해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시민들에게는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야생 조류 및 가금류와의 불필요한 접촉 피하기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닭·오리·계란을 75℃ 이상에서 5분 이상 충분히 조리하기 등 기본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현기 서북구보건소장은 “AI 인체감염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신고해 달라”며 “관계부서와 협력해 신속히 대응하고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