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충남도가 서산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대산단지)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받으며, 에너지 자립과 산업 경쟁력 강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연간 최대 170억 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석유화학 기업들의 원가 부담 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충남도 산업경제실은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산단지가 지난 25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위원회 재심의를 거쳐 최종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지역 단위에서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활성화하고,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제도다. 대산단지는 정유·석유화학 중심의 고에너지 다소비 산업단지로, 국제 연료 가격 변동과 산업용 전력요금 인상으로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돼 왔다.
이번 지정으로 HD현대이앤에프가 건설 중인 299.9㎿급 LNG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이 HD현대오씨아이, KCC,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14개 기업에 공급된다. 충남도는 직거래 전력 공급이 본격화되면 기존 대비 6~10% 저렴한 요금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연간 150억~17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석유화학기업 원가 경쟁력 강화 △전력 계통 부하 분산 △RE100 대응력 제고 △데이터센터·정밀화학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 기반 마련 △고용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산업·고용 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된 서산시에 이번 결정은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와 산업 경쟁력 확보라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충남도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대산단지를 시작으로 천안·아산·보령·예산 등 도내 주요 산업단지에도 분산에너지 모델을 확산시켜, 지역 에너지 자립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은 지역이 직접 전력을 생산·소비하는 새로운 에너지 체계의 전환점”이라며 “기업 유치와 산업 고도화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