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헌 님이 아들 황대영 님과 「희망2026나눔캠페인」 성금 전달을 기념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아산에서 90세 어르신의 특별한 나눔이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평생 농약사를 운영하며 농민들과 함께 살아온 황주헌 씨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희망2026나눔캠페인’에 성금 2천만 원을 기탁한 것이다.
29일 아산시청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는 황주헌 씨와 아들 황대영 씨가 함께 자리했다. 황 씨는 50년 넘게 함께한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은 삶을 어떻게 의미 있게 채울지 고민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생전에 늘 ‘우리가 이웃 덕분에 장사하며 살아왔다’고 말하곤 했다”며 “그동안 절약해 모은 돈을 이제는 이웃에게 돌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기탁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고 지역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 있는 실천으로 평가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90세의 나이에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황주헌 님의 마음이 큰 감동을 준다”며 “고인의 뜻을 담아 기탁된 성금을 취약계층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황 씨는 평생 농약사를 운영하며 지역 농민들과 함께 땀 흘려온 평범한 상인이었지만, 이번 나눔을 통해 ‘평범한 삶 속의 비범한 실천’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의 따뜻한 마음은 겨울 추위를 녹이며 지역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