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초대형 디지털 전광판, ‘그랜드 조선 미디어’의 점등식

해운대의 밤하늘이 또 한 번 새롭게 빛났다. 6월 20일 오후 8시, 해운대 구남로 문화광장에서 열린 ‘그랜드 조선 미디어’ 점등식에서 곡선형 초대형 전광판이 찬란한 빛을 뿜으며 ‘해운대스퀘어’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김광회 부산시 부시장,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전상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 신세계프라퍼티 신동우 지원본부장 등 정관계·산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1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뒤, 구남로와 해운대해수욕장 일대를 ‘해운대스퀘어’로 명명하고 본격적인 디지털 콘텐츠 허브로 재편 중이다.

주인공인 ‘그랜드 조선 미디어’는 가로 25m, 세로 31m 규모의 곡선형 디지털 사이니지로, 국내외 유명 랜드마크와 견줄 수준이다. 3D 아나모픽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입체 콘텐츠는 시선을 사로잡는 몰입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며, 해운대 관광의 새로운 관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날 공개된 영상 콘텐츠 ‘루나솔(Luna-Sol)’은 365일 반복되는 해운대의 일출과 일몰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태양과 달의 형상이 화면 위에 입체적으로 펼쳐졌다. 자연과 미디어가 융합된 장면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공개된 ‘그랜드 버티컬 스테이지’에서는 세계적인 댄스크루 저스트 절크(JUST JERK)의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EDM 음악과 미디어 그래픽을 결합한 형식으로 구현돼, 전광판 자체를 새로운 무대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또한 행사 후속으로는 전광판 아래 위치한 그랜드 조선 부산 야외 테라스 ‘라운지앤바 테라스 292’에서 DJ Dart의 EDM 디제잉 공연이 이어지며 미디어 퍼포먼스와 현장 열기를 결합, 현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그룹사 신세계프라퍼티와 협력해 해운대를 미디어+관광 복합공간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부산국제영화제, 해운대 모래축제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한 미디어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해운대구는 오는 2026년까지 ‘미디어 타워’, ‘미디어 폴’ 등 다양한 공공형 디지털 매체를 추가 설치해, 도시 전체를 미디어 전시장의 축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