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18일 충남 아산시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디와이오토를 방문해 ‘관세 대응 현장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대차·기아·하나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간의 ‘수출금융 지원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수출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 모델로, 현대차·기아와 하나은행이 총 400억 원을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하고, 이를 기반으로 무역보험공사가 총 6,300억 원 규모의 우대 금융을 자동차 부품 협력사에 지원한다. 이는 기업이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한 첫 사례로,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협약식과 함께 자동차 부품업계의 수출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디와이오토 임연찬 대표에게 ‘수출공급망강화보증 1호 보증서’를 직접 전달하며, “이번 협약은 수출기업의 자금 부담을 줄이고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와이오토는 이번 보증을 통해 2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원자재 수급과 수주 확대, 생산시설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임연찬 대표는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납품과 생산량 증대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신설된 ‘자동차 협력사 우대금융 상품(수출공급망강화보증)’은 협력사가 완성차 기업에 납품하기 위한 제작 자금을 저금리·고한도로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나은행은 최대 2%p 인하된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며, 무보는 보증 한도 상향, 보증기간 확대(1년→3년), 보증료율 인하(1%→0.65%)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보증료는 하나은행이 대납해 협력사의 비용 부담을 줄인다.
산업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조선·자동차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관세 조치에 대응한 수출 애로 해소, 대체시장 진출, 세제·자금 지원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올해 1~7월 누적 수출액이 3,95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것은 수출 현장에서 애쓴 기업인의 노력 덕분”이라며, “산업 경쟁력을 압도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